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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에 ‘꽌시(关系)’가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와스따(Wasta)’가 있다. 이미 많은 중동 비즈니스 전문가들로부터 아랍 국가에서 비즈니스를 성공하려면 인맥을 쌓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아랍에서는 ‘무엇을’ 알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기 보다 ‘누구를’ 알고 있는지가 모든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한다. 박 대표는 “가부장제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가문’ 아래 3~4대의 대가족이 모여 살고 있고, 아직까지 합리적인 것보다는 감성적인, 마치 우리의 부모님 세대가 그랬듯 혈연이나 지연, 학연 등의 관계로 맺어진 의리를 중요시 여긴다. ”고 설명하며, “이러한 성향 때문인지 한번 인연을 맺고 주기적으로 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지난 여름에 방문했던 고객이 겨울에 다시 한국을 찾고, 본인이 아니더라도 지인에게 한국을 소개해 대신 연락을 주기도 한다.
박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가니 한국에서 만났던 고객이 밤 10시고, 11시고 집으로 초대를 서슴지 않았다. 방문해보니 집 거실과 각 방에 둥그런 탁자를 두고 모여앉아 남자들은 남자들끼리, 여자들은 여자들끼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 그렇게 밤늦은 시간까지 대화를 나누다 다음날이 되면 또 다른 무리에서 어제 나눈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모이길 반복하는 모습을 보니 입소문이 영향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하게 됐다. ”고 전하면서 “문자보다는 전화를, 전화보다는 만나서 대화하는 것을 더욱 선호하는 이들이라 그만큼 바이럴이 핵심인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빈부의 격차가 크고 워낙 넓은 면적에 인구가 분포돼 있어 한국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이들이 대부분인 상황. 한국을 여느 동남아시아 국가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많아 동남아시아를 기준으로 두고 봤을 때 비싼 물가에 당황스러워하는 관광객들이 더러 있는 모양새다. 때문에 방문 전에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중동에서 최대 방한시장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 정세, 양 국가의 호전적인 관계, 게다가 한류 열풍까지 가세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바운드의 호재가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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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OPEC+ 감산 관련 "대사우디 관계 여러 대응책 검토"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 다른 오펙 플러스(OPEC+) 국가들과 함께 대규모 원유 생산량 감축을 결정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와 관련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6일 페루 리마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리야드와의 관계에 대해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의회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어떤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 것이 최우선 원칙이라며, 모든 관련 이해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를 비롯한 OPEC+ 산유국들이 최근 원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합의하자 이에 대한 대응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OPEC+는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서 다음달 원유 생산을 하루 2백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고 전하면서 “이러한 한류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어 교육 관심층은 한국 유학으로, 한국의 뛰어난 의술과 최신 의료시설에 대한 기존 홍보에 힘입어 의료관심층은 의료관광으로 유치하고, 더불어 한국 아이돌에 관심있는 청소년은 가족 여행객으로 적극 유치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이렇듯 사우디아라비아의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BTS, 즉 한류가 있다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현재의 정세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외여행, 그중에서도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관광객들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중국에 꽌시가 있다면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와스따가 있다 <2022 사우디 개황>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의 성향은 만사를 서두르지 않고 여유가 있으며, 자존심이 강한 편이다. 이에 이슬람교가 아닌 이방인을 경계하고 정을 주지 않으며 의심이 많은 편이나, 신의와 위신, 덕망, 친절, 선행을 중시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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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기본적으로 여행에 대한 욕구가 크고,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류가 더욱 확장되고 있어 앞으로 주목해봐야 할 시장”이라고 전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불씨 지펴질 사우디아라비아 인바운드 시장 그동안 시장 다변화의 측면에서 무슬림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상대적인 정보 부족으로 미지의 국가처럼 느껴지는 사우디아라비아. 그러나 한국 인바운드 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눈여겨봐야 할 이유 중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이끌 이슈들이 몇 가지가 있다. 먼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와 상업 도시 젯다에서 ‘한국관광 홍보 로드쇼’를 개최, ‘Travel to Korea Begins Again! ’을 주제로 현지 여행업자 및 방송인 든 유관인사 200여 명과 함께 방한관광 재개에 대비한 한국 여행 신규상품 개발 및 대규모 모객 캠페인 기획 등을 논의했다. 한국관광공사 동남아중동팀 장정숙 차장(이하 장 차장)은 “지난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한국관광 로드쇼에서는 사우디항공 및 방한상품을 취급하는 8개 주요 아웃바운드 여행사들과 방한관광객 유치 공동 판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본격적으로 공동 판촉을 전개하고 있다.
”고 이야기하며 “이어 5월 22일부터 25일에는 3개 한국 여행사와 1개 병원과 함께 <2022 리야드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한류를 기반으로 가족단위 관광객과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집중 홍보하기도 했다. ”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 서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직항이 32년 만에 재취항,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오고 갈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8월, 사우디아항공이 서울-리야드 직항 노선을 공식 재개했으며, 이를 기념해 서울시는 사우디아항공과 ‘관광교류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을 통해 서울시와 사우디아항공은 한류, 의료, 뷰티 등 서울만의 특화된 관광 활성화 및 온·오프라인 미디어를 통한 공동 제휴, 교환 광고 등 공동 마케팅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렇듯 올해를 기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교류가 더욱 확대된 가장 핵심 배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2016년에 발표한 「사우디 비전 2030」에 있다.
와스따 기반으로 한 입소문이 무엇보다 제1의 마케팅 전략 아랍에미리트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 입소문이 중요했던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인들도 와스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여행에 대한 정보는 거의 지인을 통해 전해진다. 박 대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50%가 입소문, 30%가 소셜 미디어나 검색 엔진 등, 그리고 20%가 여행사 프로모션을 통해 유입된다고 이야기한다. 이슬람 율법상 술을 마시지 않는 이들은 주로 ‘샤이(Shai)’라고 부르는 홍차와 함께 노란색 박하 향기의 차를 즐겨 마시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데 할애한다. 게다가 현지 속담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집에는 천사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손님 접대에 극진하며, 손님을 맞이하기도 어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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